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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

밥 안 먹는 28개월 우리아이 괜찮을까?

직업상담사 시원 2025. 8. 6. 10:42




28개월 우리 아이는 밥을 잘 먹지 않는다.
처음에는 편식인가 싶었지만, 시간이 갈수록 그저 먹는 데 흥미가 없는 아기 같았다.
"이것도 먹여보고, 저것도 해보고, 도시락처럼 예쁘게도 담아보고..."
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다.
소머리국밥처럼 국물 있는 음식을 줄 때 그나마 좀 먹는 편이고,
소세지나 고기류도 아주 가끔 입에 딱 맞으면 많이 먹긴 한다.
하지만 그런 날은 열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다.
야채는 당연히 멀리하고,
맨밥을 줄 때도 겨우 한두 숟가락 받아먹고는 뱉어버린다.

“엄마의 조급함은 아이에게 전해진다”는 말이 있다.
알고는 있지만, 하루 세 끼를 이렇게 보내고 나면
속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.
밥 대신 아이가 찾는 건 우유다.
한 번 마시면 200ml는 금방 비우고, 하루 총량은 500ml가 훌쩍 넘는다.
한참 클 시기니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는 하지만,
이제는 우유가 식사 대체제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.

“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유에만 의존하는 식습관은 좋지 않습니다.”
언젠가 GPT에게 물었을 때, 그렇게 답해줬다.
그 말을 들은 후부터는 마음이 더 초조해졌다.
그래서 요즘엔, 그냥 아예 마음을 내려놓고 있다.
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안고선
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, 하루가 너무 버겁기 때문이다.

방학 기간 동안 아이가 집에만 있다 보니 더 민감해진다.
평소엔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다고 들었는데,
집에서는 그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.
‘내가 문제인가’ 싶은 생각도 든다.
하지만 아이가 아픈 것도 아니고,
또래보다 작지도 않다.
키는 100cm 조금 넘고, 몸무게는 18kg 정도다.
오히려 또래에 비해 튼튼해 보인다.

“잘 먹지 않아도, 잘 자라고 있는 아이.”
그 한마디에 기대어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다.
식탁 앞에서 우는 아이를 보며 같이 눈물 흘리기보단,
조금은 담담하게 넘기려고 한다.
그리 어렵게 자라진 않을 거라고,
지금은 그런 시기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면서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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